코스피지수 2100의 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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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탁이엔씨 작성일15-04-14 10:20 조회4,239회 댓글0건본문
[개장전]코스피지수 2100의 투자전략은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힘겨워보였던 코스피지수가 어느덧 2100선에 근접하는 등 증시강세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연초 증권사들이 전망했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흐름의 시장이 연출되고 있다. 코스피 뿐 아니라 코스닥 지수도 어느새 690선 진입을 앞두고 있다.
코스피는 4월 들어 3주 연속 상승하며 종가 기준으로 2011년8월 이후 3년8개월 고점을 경신하며 장기 박스권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강세는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일각에선 급등 후 나타날 조정국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단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국내로 쉼 없이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 등 전반적인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에 근거한다. 1%대 기준금리 진입에 이어 5월이나 6월에는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다.
주식형펀드 환매압박은 끊이지 않고 있으나 이를 쉽게 넘어설 정도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가세하면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지난주 후반부터 재차 확대되는 등 실적, 수급, 유동성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고 있어 주식시장은 당분간 상승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게 강세론의 스탠스다.
지난 3년 동안 이어진 국내 기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한 단계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코스피는 2100선 돌파 후 안착 과정이 원할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강세는 계속될 수 있으나 이제 단기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장세가 '오버슈팅'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단기 상승폭이 컸다는 점에서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제가 제로섬 게임의 양상을 띄고 있고 이런 환경에서 한국이 처해있는 포지션은 그리 공고하지 않다"며 "최근 장세를 오버슈팅 장세이상으로 보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특히 원화강세가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확연히 개선되고 있는 유럽의 경제지표와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미국의 경기 모멘텀을 봐야한다"며 "이런 차이를 만든 것은 환율 밖에 없는데 ECB의 QE 실시 후 유로약세는 가속화됐고, 미국달러는 조기긴축 우려와 맞물리면서 강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구조적 경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받던 미국마저도 강한 달러 앞에서는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던 셈"이라며 "이런 점에서 보면 원화의 상대적 강세는 너무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늦춰질 경우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계속 살까"라는 질문을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라는 게 김 팀장의 판단이다.
자산시장을 움직이는 주된 동력이 유동성인 것은 분명하지만, 실물 경기 회복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는 유지돼야 유동성도 힘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미국 경기가 궁극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조기긴축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고 있어 주식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으나, 이런 상황을 지속성을 가진 호재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신중론이 등장하긴 했으나 여전히 시장 전반적으로는 강세론자들의 목소리가 높은 상태다. 주가조정을 기다리다 못해 뒤늦게 뛰어드는 투자자금도 상당한 상황이다. 외국계증권사들이 연일 한국증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고 있다는 점도 강세론에 힘을 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중론자들의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는 건 아니다. 그만큼 시장강세를 부담스럽게 보는 이들이 하나 둘 생겼다는 것이고, 이는 시장을 보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밀물에서 썰물로 전환하는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시점에서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보다 가격메리트가 있는 업종이나 종목으로 빠른 순환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을 주도한 업종들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동안 가격메리트를 보유한 업종 위주의 순환매가 연출되면서 주식시장의 매기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날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 소식과 금리인상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3포인트(0.46%) 하락한 2092.43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80.61포인트(0.45%) 떨어진 1만7977.0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7.73포인트(0.15%) 내린 4988.25를 나타냈다.
중국의 무역지표가 크게 나빠진 것도 증시에는 부담이 됐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하락하고 수입은 12.7% 감소했다. 월가의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10% 증가였다. 이처럼 중국의 3월 수출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1분기 성장률 역시 7%를 밑돌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준환 기자 abcd@mt.co.kr
코스피는 4월 들어 3주 연속 상승하며 종가 기준으로 2011년8월 이후 3년8개월 고점을 경신하며 장기 박스권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강세는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일각에선 급등 후 나타날 조정국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단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국내로 쉼 없이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 등 전반적인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에 근거한다. 1%대 기준금리 진입에 이어 5월이나 6월에는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다.
주식형펀드 환매압박은 끊이지 않고 있으나 이를 쉽게 넘어설 정도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가세하면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지난주 후반부터 재차 확대되는 등 실적, 수급, 유동성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고 있어 주식시장은 당분간 상승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게 강세론의 스탠스다.
지난 3년 동안 이어진 국내 기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한 단계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코스피는 2100선 돌파 후 안착 과정이 원할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강세는 계속될 수 있으나 이제 단기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장세가 '오버슈팅'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단기 상승폭이 컸다는 점에서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제가 제로섬 게임의 양상을 띄고 있고 이런 환경에서 한국이 처해있는 포지션은 그리 공고하지 않다"며 "최근 장세를 오버슈팅 장세이상으로 보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특히 원화강세가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확연히 개선되고 있는 유럽의 경제지표와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미국의 경기 모멘텀을 봐야한다"며 "이런 차이를 만든 것은 환율 밖에 없는데 ECB의 QE 실시 후 유로약세는 가속화됐고, 미국달러는 조기긴축 우려와 맞물리면서 강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구조적 경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받던 미국마저도 강한 달러 앞에서는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던 셈"이라며 "이런 점에서 보면 원화의 상대적 강세는 너무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늦춰질 경우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계속 살까"라는 질문을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라는 게 김 팀장의 판단이다.
자산시장을 움직이는 주된 동력이 유동성인 것은 분명하지만, 실물 경기 회복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는 유지돼야 유동성도 힘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미국 경기가 궁극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조기긴축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고 있어 주식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으나, 이런 상황을 지속성을 가진 호재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신중론이 등장하긴 했으나 여전히 시장 전반적으로는 강세론자들의 목소리가 높은 상태다. 주가조정을 기다리다 못해 뒤늦게 뛰어드는 투자자금도 상당한 상황이다. 외국계증권사들이 연일 한국증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고 있다는 점도 강세론에 힘을 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중론자들의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는 건 아니다. 그만큼 시장강세를 부담스럽게 보는 이들이 하나 둘 생겼다는 것이고, 이는 시장을 보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밀물에서 썰물로 전환하는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시점에서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보다 가격메리트가 있는 업종이나 종목으로 빠른 순환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을 주도한 업종들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동안 가격메리트를 보유한 업종 위주의 순환매가 연출되면서 주식시장의 매기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날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 소식과 금리인상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3포인트(0.46%) 하락한 2092.43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80.61포인트(0.45%) 떨어진 1만7977.0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7.73포인트(0.15%) 내린 4988.25를 나타냈다.
중국의 무역지표가 크게 나빠진 것도 증시에는 부담이 됐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하락하고 수입은 12.7% 감소했다. 월가의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10% 증가였다. 이처럼 중국의 3월 수출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1분기 성장률 역시 7%를 밑돌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준환 기자 abcd@mt.co.kr
출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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